최근 장기전으로 이어지는 테프(Teff)작물 특허 대립이 에티오피아를 다시 한번 떠들썩하게 하고 있다. 한 정부 관계자는 “약탈되는 에티오피아 작물은 비단 테프만이 아니다”라고 밝혀 더 큰 우려가 가중될 전망이다.
아웨케 시페로(Aweke Shiferraw) 에티오피아 지식재산권청 홍보 부장은 현재 커다란 관심을 받고있는 테프 사건에 대해 “에티오피아에는 테프 외에도 현재 엄청난 수의 유전자원들이 영구적인 약탈 위기에 처해있다”며 심각한 경고의 메시지를 보냈다.
논란의 중심이 되는 테프는 에티오피아 전체 곡물 생산 중 4분의 1을 차지하는 대표적인 에티오피아 자생종으로서 BC 4000년~BC 1000년 사이 유래된 것으로 전해진다. 테프(Eragrostis tef)는 수천년 간 에티오피아 식탁에 오르내린 전통 작물로서 에티오피아 국민들의 오랜 사랑을 받아왔다. 높은 영양소와 고 칼슘을 함유한 테프는 반죽으로 발효시킨 후 얇게 편 둥근 빵으로 만들어 스튜와 여러 소스를 곁들인다면 별미로 즐길 수 있다. 테프(Eragrostis tef)의 앞 글자 ‘Era’는 그리스어로 ‘사랑’이라는 의미의 Eros를 뜻하며 뒷글자 ‘Grostis’는 그리스어 ‘풀(grass)’을 의미한다. 따라서 에티오피아 외의 여러 국가에서는 테프를 ‘lovegrass’라고 부르기도 한다. 한편 아이러니하게도 일부 에티오피아인들은 테프를 ‘Teffa’ 즉, 암하라 어로 ‘lost’(잃어버린)라는 단어에서 기원하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
2005년 ‘에티오피아생물다양성보전연구소’(the Ethiopian Institute of Biodiversity Conservation, IBC)와 네덜란드 회사 ‘Health and Performance Food International’(HPFI)은 테프에 대한 접근 및 이익공유(ABS) 협정을 맺었다. 이 협정은 2009년 HPFI가 파산하면서 만료되었는데 문제는 이 HPFI가 보유한 테프 기술들이 기존 직원들이 차린 다른 회사들을 통해 계속 활용된다는 것이다.
에티오피아 정부 보고서에 따르면 “HPFI의 파산 일년 전부터 해당 회사 직원들이 다른 회사들을 설립한 후 HPFI의 테프 반죽 기술을 이용한 테프 제품들을 생산·판매해왔다. 또한 이들은 다른 국가와 대륙에까지 자신들의 활동영역을 확장해 왔다”고 기록하고 있다. 보고서는 “비록 지금의 HPFI는 파산했으나 당시 ABS계약을 체결했던 당사자들이 그대로 다른 회사를 차려 에티오피아와의 별도의 이익공유 없이 테프 제품들을 만들어 판매하고 있다”고 보고하고 있다.
시페로 부장은 테프에 대한 뜨거운 국민적 관심에 대해 “정작 큰 그림은 놓치고 있다”고 밝히며 “유전자원 이익 공유에 대한 에티오피아 국민들의 인식은 여전히 제로(0)에 가깝다”며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그는 이어 “유전자원 이익은 반드시 법적, 제도적 체제를 통해 보장받아야 하며 이에 대한 운영 체제 또한 뒷받침되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테프는 항상 에티오피아의 것인가?”라는 질문에 시페로 부장은 “테프는 언제나, 그리고 앞으로도 에티오피아의 작물일 것”이라며 힘주어 말했다.
- * 테프(Teff)작물 :
- 높은 영양을 함유한 에티오피아 자생 곡물 품종으로서 현재 에티오피아와 네덜란드간 특허대립이 진행 중이다.
http://www.worldbulletin.net/economy/129784/ethiopian-natural-resources-at-risk
라틴아메리카는 전세계 중 생물다양성이 가장 풍부한 지역으로 손꼽힌다. ‘라틴아메리카 통합기구’ (the Latin America Integration Association, ALADI) 회원국 13개국 모두가 생물다양성협약(CBD)의 나고야의정서에 서명했다. 그러나 ALADI 회원국 중 나고야의정서를 비준한 국가는 2개국(멕시코, 파나마)에 불과한 실정이다.
디아즈 CBD 사무총장은 라틴아메리카 지역의 나고야의정서 이행 전망을 설명하는 한편 2014년 10월 대한민국에서 열릴 예정인 나고야의정서 제1차 당사국회의에 ALADI 회원국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비준 가속화를 촉구했다. 한 전문가는 “라틴아메리카의 경우 지역의 잠재력을 바탕으로 경제 발전과 환경 보호를 접목한 통합 전략들을 구상 중”이라고 밝혔다.
http://www.plenglish.com/index.php?option=com_content&task=view&id=2512881&Itemid=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