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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D News
‘국가생물다양성전략 및 이행계획(NBSAP)’ 개정을 위한 CBD, CMS, CITES 연락기관 협력 워크숍 개최
6월 25일부터 3일 동안 카메룬 두알라에서 프랑스어권 아프리카국가 연락기관(National Focal Points)을 대상으로 역량 강화 워크숍이 열렸다. 카메룬 환경부가 주최하고 유엔환경계획(UNEP)이 주관한 이번 워크숍은 생물다양성협약 (CBD)의 ‘국가생물다양성전략 및 이행계획(NBSAP)’개정 과정에 ‘이동성야생동물보호협약(CMS)’과 ‘멸종위기에 처한 야생 동·식물의 국제거래에 관한 협약(CITES)’의 목표와 지표 등을 반영하자는 취지에서 개최되었다.
이번 워크숍에 참여한 국가는 프랑스어권 아프리카 8개국 (베냉, 부르키나파소, 부룬디, 카메룬, 코트디부아르, 니제르, 세네갈, 토고)과 CBD, CMS, CITES의 연락기관들이다. 참여국들은 심도 높은 프레젠테이션과 역할극, 그룹토론과 같은 다양한 방식으로 국가생물다양성목표 설정시 CBD의 아이치목표를 반영하고 국가목표설정에서 겪었던 다양한 문제와 경험을 공유하는 기회를 가졌다.
핵심 논의사항으로는 새로운 국가생물다양성목표 설정에 다른 환경협약들의 목표를 반영하기 위해 각 환경협약의 연락기관과 더욱 긴밀한 논의가 필요하다는 인식과, 국가마다 국가생물다양성목표와 이행계획이 다양하기 때문에 다른 환경협약을 포함시켜 시너지를 창출하는 데도 국가마다 차이가 있을 것이라는 내용이었다. 또한 국가보고서 작성이 효율적으로 진행되기 위해 지구환경금융(GEF) 연락기관과 기타 환경협약 국가연락기관들이 서로 협력하여 더욱 확실한 자금조달방안을 마련할 필요성에 대해서 의견을 같이했다. 총체적인 권고사항으로는 CMS와 CITES 외에도 람사르 협약, 세계유산협약 같은 생물다양성 관련 환경협약들의 목표도 국가생물다양성목표와 이행계획에 포함시키는 것이 고려되었다.
이번 워크숍은 심도 높은 프레젠테이션과 관련 국가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환경협약 연락기관들의 큰 호응을 얻는 가운데 성공적으로 마무리되었다.
나고야 의정서와 관련한 해외 대응사례
▶ 남아공생물자원보호법(BABS) - 1
남아프리카공화국은 브라질, 인도네시아에 이어 세 번째로 생물자원을 많이 보유한 자원부국으로, 24,000여종의 식물이 서식하고 있다고 알려져 있다. 세계 토지의 2%를 차지하는 남아공은 이같은 풍부한 생물자원으로 한 해 국가 GDP의 7%를 차지하는 730억 랜드(한화: 약 8조 2300억)를 벌어들이는 것으로 집계된다.
생물다양성이 남아공 빈곤퇴치와 일자리창출에 크게 기여하면서 남아공 정부는 현지인들의 유전자원과 전통지식 보호를 위해 ‘생물탐사, 접근 및 이익공유 규제프레임워크(Bioprospecting, Access and Benefit Sharing: BABS)’ 법안을 마련했다. BABS는 현지 내 자생종 활용 시 허가절차를 받지 않을 경우, 이를 불법으로 규정하여 엄격한 잣대로 처벌하고 있다. 가령 별도의 허가 없이 자생종을 해외로 반출하면 최고 징역 5년이 선고되며 재범일 경우 징역 10년형에 처해진다.
BABS는 ‘나고야 의정서’가 채택되기 전인 2008에 발효되어 남아공이 세계에서 가장 빨리 유전자원의 법적 보호를 실현한 국가임을 보여주고 있다. 남아공 국민들은 ‘BABS’ 규제법과 더불어 법적 구속력을 지닌 국제협정인 ‘나고야 의정서’에 환영하는 입장을 보이고 있으며, 남아공은 당사국 중 12번째로 나고야 의정서를 비준한 바 있다.
NIBR News
폴란드에서 한반도산 고유종 40종 최초 확인!
 ㅣ 폴란드자연사박물관, 황해도소똥풍뎅이 정기준표본 및 라벨
환경부 국립생물자원관은 2013년 6월 3일부터 14일까지 폴란드동물분류 진화관을 방문하여 그곳에 보관된 한반도산 생물자원의 현황을 파악하고 양 기관 간 공동 연구에 대한 협력방안을 논의하였다.
폴란드동물분류진화관은 폴란드 2대 동물표본 소장 기관으로서 약 2백만 점의 동물표본(곤충, 무척추동물, 척추동물, 화석 등)을 소장·관리하고 있다. 1970년대부터 1992년까지 15회의 한반도 원정채집을 통해 20만점의 동물표본을 확보·소장하고 있으며, 이를 토대로 240여종의 신종을 발표하였다.
국립생물자원관은 이번 방문연구를 통해 한반도산 곤충 및 척추동물 86종 157점의 기준표본과 482종 651점의 일반표본 목록·채집 정보·사진 자료를 확보하였다. 생물분류학에서 가장 중요한 가치를 가지는 기준표본은 모두 곤충에서 86종 157점을 조사되었으며, 정기준표본* 79점과 종기준표본* 78점 이었다. 일반표본은 곤충 411종 419점의 정보와 조류(鳥類) 59종 172점, 소형 포유류 12종 60점의 자료를 확보하였다. 또한, 조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황해도소똥풍뎅이와 평양붓톡토기 등 40종이 우리나라 곤충 고유종*임을 확인하였다. 하지만, 개체수가 가장 많은 곤충의 파리목과 딱정벌레목 표본들을 비롯한 폴란드동물분류진화관에 보관된 다수의 한반도산 동물표본들은 연구가 안 된 상태로 보관되어 있었다. 이에, 국립생물자원관은 폴란드동물분류진화관에 있는 한반도산 동물자원을 대상으로 양 기관 연구자들의 중·장기적 공동연구 필요성에 인식을 같이하여, 향후 한반도산 곤충자원을 대상으로 신종·미기록종 발굴 등의 공동연구를 추진하기로 하였다.
국립생물자원관 앞으로도 한반도 생물자원이 반출되어 소장 중인 해외 기관들에 대한 조사를 지속적으로 수행하여 우리나라 생물주권 확보를 위해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 정기준표본(완모식표본, holotype) :
- 연구자가 새로운 종을 발표할 때 기준으로 삼았던 1개체의 표본
- * 종기준표본(부모식표본, paratype) :
- 연구자가 새로운 종을 발표할 때 사용했던 표본 중 정기준표본을 제외한 나머지 표본
- * 고유종 :
- 한반도와 그 부속도서에만 서식하는 동·식물
세상에 하나뿐인 특별한 제주 초가 보러오세요~
생물을 활용한 전통지식의 소중함을 알리고자 환경부 국립생물자원관은 ‘오래된 미래, 제주로부터 배우다’ 기획전을 7월 16일부터 내년 4월 30일까지 9개월간 개최한다. 이번 기획전은 독특한 제주의 자연환경을 극복하고자 노력했던 제주인의 의식주 생활과 이에 이용된 생물을 보여주어 생물을 활용한 전통지식의 지혜와 중요성을 전달하고자 다양한 코너로 구성되었다.
전시실 중앙에 위치한 제주초가*를 중심으로 바다, 들과 밭, 곶자왈의 자연환경과 생물자원을 재현하고, 제주인들이 오랜 경험을 통해 어떻게 이들 생물의 특징을 파악하고 활용했는지 소개하고 있다.
전시된 바다에서 나는 해산물, 밭에서 자라는 잡곡, 산과 들에서 구했던 모든 생물자원은 마치 살아 있는 듯 전시되었고, 재래 귤나무와 멀구슬나무 등도 제주도에서 직접 공수하여 마치 제주도에 온 것처럼 실감나게 연출되었다. 특히 ‘제주초가’는 제주특별자치도 성읍민속마을보존회*의 협조로 제주도에서 모든 재료를 직접 운송해 전통방식 그대로 재현하였으며, 성읍리 초가장의 40여 일간의 초가 제작 과정은 영상으로도 확인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어린이 관람객을 위해 제주도의 음식문화와 생물활용 전통지식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해녀밥상 차리기’ 게임, ‘꾸지뽕나무의 변신’ 체험영상, ‘알쏭달쏭 제주어 퀴즈’ 코너가 마련되어 있다. ‘알쏭달쏭 제주어 퀴즈’는 해녀, 돗통시(제주도 화장실) 등 재미있는 제주문화에 대해 풀어보는 동영상 퀴즈로 현지인이 말하는 제주어로 배울 수 있다.
- * 제주초가 :
- 돌과 흙, 나무와 띠의 단순한 재료를 조화롭게 엮어 만든 자연친화적인 제주만의 독특한 주거 공간으로
육지에는 ‘볏짚’을 이용하나 제주에서는 벼과식물인 ‘띠’를 지붕 재료로 사용
- * 성읍민속마을보존회 :
- 제주특별자치도 무형문화재 제19호 성읍리 초가장 기능보유단체로
총괄은 현여송, 기능인은 현남인[목공분야], 강창석[석공분야], 김권엽[토공분야], 강임용[초가지붕잇기분야]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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