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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D News
코모로, 몽골 ‘나고야 의정서’ 비준
코모로, 몽골이 ‘생물다양성협약 부속 유전자원에 대한 접근 및 유전자원 이용으로부터 발생하는 이익의 공정하고 공평한 공유에 관한 나고야 의정서’(이하 ‘나고야 의정서’)에 비준했다.
이들 2개국이 참여함에 따라 현재까지 나고야의정서에 비준한 국가는 알바니아, 보츠와나, 에티오피아, 피지, 가봉, 인도, 요르단, 라오스, 모리셔스, 멕시코, 미크로네시아연방공화국, 파나마, 르완다, 세이셸, 남아프리카공화국, 시리아, 코모로, 몽골로서 총 18개국이며, 이들 국가는 현재 생물다양성협약에 비준했거나 승인한 상태이다.
디아스 CBD사무총장은 최근 비준소식에 대해 “한국에서 열릴 제12차 CBD 당사국총회를 앞두고 이들 2개국의 의정서 비준은 차후 나고야 의정서 발효를 앞당길 수 있는 고무적인 일”이라며 “이를통해 나고야 의정서 제1차 당사국회의가 2014년 10월에 개최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비준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반기문 UN사무총장도 이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보이며 아직까지 의정서에 비준하지 않은 당사국들에게 “우리가 원하는 미래를 그려나가는 데 함께 동참해주기를 바란다”며 의정서 비준을 촉구했다. 나고야 의정서는 50개국이 비준, 승인한 후 90일째 되는 날에 발효된다.
http://www.cbd.int/new/“Press Release: Comoros, Mongolia and the Syrian Arab Republic ratify Nagoya Protocol.”
음식물쓰레기 저감운동은 생물다양성 보전에도 기여
1972년 6월 5일 인간환경회의 이후 매년 6월 5일은 UNEP가 주관하는 ‘세계환경의 날(World Environment Day)’이다. 올해는 ‘똑똑한 식습관이 지구를 구한다(Think. Eat. Save - Reduce Your Foodprint)’라는 주제로 몽골에서의 기념식을 비롯하여 전 세계적인 음식물쓰레기 저감운동 행사가 진행되었다.
반기문 UN사무총장은 이날 행사와 관련하여 “현재 식량생산이 공급을 앞지르고 있으나 여전히 세계 8억 7천만 명의 인구가 영양부족으로 고통받고 있다”며 “올해 기념식 주제는 이 같은 식량감소와 식량낭비 문제야말로 우리가 직접 해결할 수 있는 문제임을 알려주는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음식물쓰레기 저감운동은 경제적 효과 외에도 지속가능개발과 생물다양성 보전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디아스 CBD사무총장은 “현재 식량 대량생산과 대량소비로 매년 4억 톤의 음식물 쓰레기가 배출되는데, 이는 우리의 소중한 생물자원과 유전자원이 낭비되고 있음을 나타낸다”고 말했다. 또한 디아스 총장은 “이번 음식물쓰레기 줄이기 운동은 ‘2010~2020 생물다양성 전략계획’과 ‘아이치 목표(1~10)’ 달성에 기여하며, 우리가 함께 노력한다면 자연과 공존하는 조화로운 미래를 그려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http://biodiversity-l.iisd.org/news/world-environment-day-celebrations-focus-on-reducing-foodprints/
NIBR News
20여년 만에 우리 앞에 나타난 추억 속 긴다리소똥구리

환경부 국립생물자원관은 1970년대에는 쉽게 볼 수 있었으나 지금은 보기 힘들어진 긴다리소똥구리(Sisyphus schaefferi)가 서식하고 있는 것을 강원도 영월에서 20여년 만에 확인했다. 소똥구리는 동물의 배설물을 이용하여 경단을 만드는 곤충이다. 어린이들에게는 ‘파브르곤충기‘를 통해서 잘 알려져 있고, 어른들에게는 어릴 적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친숙한 곤충이다.
우리나라 소똥구리과는 현재까지 33종이 알려져 있으며 이들 중 동물의 배설물로 경단을 만들어 굴리는 종은 멸종위기종 Ⅱ급인 ‘소똥구리’를 포함해 왕소똥구리, 긴다리소똥구리 등 단 3종뿐으로 대부분 1970년대 이후 확인되지 않고 있다. 긴다리소똥구리속은 유럽, 중국, 몽골, 멕시코 등 전세계 적으로 40종이 알려져 있지만 우리나라에는 이번에 발견된 긴다리소똥구리 1종만 기록되어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말똥구리, 꼬마쇠똥구리 등 다른 이름으로 불리기도 했으며, 제주도를 포함한 한반도 전역에 분포 기록은 있으나 공식적인 기록으로는 1990년 강원도 철원과 양구에서 확인된 것을 마지막으로 최근까지 분포가 확인되지 않았다.
국립생물자원관은 자생하는 생물 표본으로 우리나라 생물종의 서식 증거로 이용하는 ‘확증표본(Voucher Specimens) 확보사업’의 일환으로 우리나라 기록종 중 미확인 곤충종들을 확보하는 과정에서 긴다리소똥구리를 확인했다.
긴다리소똥구리는 뒷다리 발목마디가 매우 가늘고 긴 것이 특징으로 어른벌레의 몸은 둥근 알모양에 광택이 없는 검은색이고 더듬이 마디는 8마디, 크기는 7∼12㎜다. 생태적 습성으로는 동물의 사체나 배설물을 찾아, 5월께 배설물을 이용해 약 12㎜ 크기의 경단을 만들어 굴속에 굴리고 가서 경단 한 개에 하나의 알을 낳는다. 대부분의 곤충들은 수컷의 역할이 번식을 위한 생식활동에만 한정적이지만 긴다리소똥구리는 부부가 공동으로 경단을 만들고 옮기며 땅에 굴을 파서 경단을 저장하는 습성이 있다.
앞으로 국립생물자원관은 그간 확인되지 않았던 종들에 대해 적극적으로 확보하고, 이를 우리나라 기록종의 증거용 표본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독도 고유식물 섬기린초, 이제 육지에서도 볼 수 있어요~
독도에 가야만 볼 수 있는 독도 고유식물 섬기린초의 아름다운 꽃을 육지에서도 볼 수 있게 되었다.
환경부 국립생물자원관은 경북대학교 울릉도·독도 식물연구팀과 공동으로 독도에 분포하는 식물자원을 영구보존하고 독도 생태계를 유지하기 위해 3년 전부터 독도식물 종자 확보 연구를 추진하고 있다. 이 연구에서 연구진은 2012년 독도의 섬기린초 자생지에서 채취한 종자를 자생지의 조건과 유사한 온실 에서 발아를 유도하였고, 3천포기를 증식하는데 성공했다. 증식된 섬기린초는 앞으로 반복적으로 종자를 대량으로 수확하여 국립생물자원관 국가야생식물 종자은행에 장기 보존하게 된다.
섬기린초는 세계적으로 울릉도를 포함한 독도에서만 자생하는 한국의 고유 식물이다. 주로 독도의 동도 암석지대에 넓게 분포하며, 6~7월경에 꽃이 피고 9~10월에 종자를 맺는다. 독도의 식물은 지리적으로 멀리 떨어져 있고 접근이 쉽지 않아 자원 확보에 많은 어려움이 있으며, 태풍과 같은 자연재해 등 환경적 요인으로 식물자원의 유실 가능성이 매우 커 보존 조치가 시급한 실정이다.
앞으로도 국립생물자원관은 독도식물의 학술적 가치와 함께 자원적 가치를 고려하여 독도 생물자원의 확보와 보존연구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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